도스토에프스키의 죄와 벌 소설 특징
도스토에프스키의 죄와 벌 소설 특징
죄와 벌 영문 제목으로는 Crime and Punishment 이 죄와 벌이라는 제목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고 또 다른 형태의 드라마나 영화로도 각색되거나 재해석되는 고전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상당히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이 처음에는 1인칭 시점으로 쓰여 졌다가 나중에는 인칭의 시점이 바뀌는 부분도 경험할 것입니다.
소설의 특징
또한 주인공의 이름이 로지온 로마노비치 라스꼴리니코프라는 아주 긴 이름입니다. 이야기의 일부에서는 라스꼴리니코프, 다른 부분에서는 로지온 로마노비치 같은 이름으로 분리되어 언급되기 때문에 자칫 주인공이 두 명인줄 아는 오류에 많이 빠지기도 합니다. 이 작품을 읽고 이해하는 문학 작품, 리딩 과정에서 의외로 많은 독자들이 작품의 깊이 있는 분석과 구조의 이해라는 부분보다는 주인공의 이름을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 작품을 읽을 때 로지온 로마노비치 라스꼴리니코프는 주인공 한 사람의 이름이라는 사실만 알아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작품의 주인공 라스꼴리니코프는 가난한 고뇌하는 지적인 젊은 대학생으로 등장합니다. 주인공이 가난이라는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전당포 주인을 도끼로 살해하는 장면이 이야기 앞부분에 나옵니다. 언뜻 보면 어떤 일반적 소설에서 나올 수 있는 흔한 장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작품의 위대함은 이 하나의 사건을 통해서 주인공이 가난과 그때 당시의 사회 상황, 정치적 상황, 전당포 주인의 개인적인 입장까지도 고뇌하면서 표현하는 부분입니다. 가난 때문에 살인이라는 단순한 사건을 계기로 주인공은 자신의 처지와 약한 내면을 고찰하게 되고 왜 이런 살인을 저질러야 되는가 라는 문제에 대해서 끝없는 자기 번뇌와 성찰을 하게 됩니다. 이 주인공의 고뇌와 번뇌 속에는 전당포 주인의 입장, 자기의 입장, 살인이라는 다양한 시각과 해석, 자기 정당화, 변명들이 적나라게 표현됩니다. 이러한 소설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의 끝없는 내면에 대한 성찰과 고뇌를 잘 표현한 소설이여서 많이 비평가들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이 소설을 평가하기를 인간의 영혼을 날카로운 면도날로 끝없이 도려내는 작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다른 작품들도 인간의 영혼의 문제, 고통의 문제에 대한 적나라한 표현과 해석, 정당화, 변명들의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자칫 흥미 위주로 이러한 소설을 접근한다면 이 방대한 서술 구조에서 재미있는 일들이 없고 암울한 살인, 고통, 굶주림, 추위 같은 지루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 로지온 로마노비치 라스꼴리니코프의 고통과 흡사하거나 똑같은 경우도 많습니다.
현대 관점으로 보는 감정이입
고전의 위대한 점은 감정이입이라는 단순한 논리가 의외로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제공할 수도 있는 심리적인 작용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 독자들이 현대사회에서 직면할 수 있는 많은 고통의 문제들이 로지온 로마노비치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우리를 대변하고 그를 통해서 우리를 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도 됩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은 다른 고전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거의 대부분 한글 번역본으로 1,000 페이지 전후에 육박하는 방대한 양입니다. 독자는 이런 방대함에 기가 죽어 작품에 대한 호기심 자체마저 반감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작품의 내용을 좀 더 깊게 이해하고 메세지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이 방대한 양이 아쉽게 서운하게 느껴질 정도로 짧아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글을 통해서 한 인간의 내면세계와 그 시대를 이해하는 이미지 형상화는 일단 한번이라도 경험하게 되면 문장의 숫자나 페이지의 양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