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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고전, 고전 소설 리뷰, 고전 소설 의미 해석

'백 년 동안의 고독' 소설 특징과 해석

'백 년 동안의 고독' 소설 특징과 해석

'백 년 동안의 고독' 소설 특징과 해석
''백 년 동안의 고독' 소설 특징과 해석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 번역본으로는 백 년 동안의 고독 이 작품은 지금까지 언급했던 작품과는 좀 특이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의 주제는 문명화의 따른 원시적인 삶의 변화와 고독이라는 인간의 숙명적 주제에 대해서 초현실적인 상황을 설정하여 우화적으로 풍자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카뮈의 작품 이방인도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숙명적 고독과 외로움의 문제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문명이 발달하고 물질의 풍요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고독이라는 숙명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 작가들은 그들의 작품을 통해서 우리에게 또 다른 고독이란 문제에 대해서 많은 상황을 보여줍니다.

고독의 문제를 다룬 소설

이 작품은 1982년에 노벨상을 수상한 작품으로서 '마콘도'라는 백 년 동안의 환상의 도시를 지배해 온 고독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쉽지 않은 구조와 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방대한 장편소설에서 고독의 문제를 어떻게 전체적으로 또는 객관적으로 독자한테 보여 줄 수 있을까. 소수의 집단이 거주하는 마을에서 도시로 문명과 물체를 동반하여 발전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린 마콘도를 무대로 부엔디아 가족의 역사에 관한 신비스러운 사건들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 기술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 작품 여러 곳에서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인물들을 과장하고 우화시 키는 코미디를 재미있게 연출하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도저히 불가능한 사건과 상황을 연출하고 묘사하면서 이야기의 흥미진진한 부분들을 창조하고 만들어 나갑니다. 이 작품은 1900년 초 컬럼비아에서 일어났던 보수파와 자유파의 갈등과 대립 미국 자본주의자들의 바나나 농장 사업 등과 같은 실제 사건을 모델로 하여 신화 민담 민속 이야기 같은 다양한 내용의 주제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흔히 이 작품을 초현실주의 내지는 신비적 리얼리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이 마콘도라는 작가가 상상한 환상적인 영생의 낙원이기도 합니다. 이곳으로 집시들이 문명의 발전에서 생산된 신기한 발명품들 가지고 이 마을로 들어옵니다. 원시상태의 조용하고 평온한 이 마을이 외부 문명의 기술과 편리함이 바이러스처럼 침범하는 것입니다. 처음 기술문명의 신기함을 접한 마을 사람들은 놀라고 감동합니다. 이것이 마콘도 비극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아직은 아무도 모릅니다. 또한 마을의 정당이나 정치집단 같은 정부의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내란이 일어나게 되고 바나나 농장의 노동자들이 생산이라는 명목 하에 착취를 당하는 자본주의의 전형적인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기까지가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전형적인 서사 구조입니다.

소설에서 눈여겨 볼만한 점

이 소설의 특이한 점은 초현실적인 세계와 환상의 공간을 창조하여 독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소설 속 마콘도라는 신화적 왕국이면서 동시에 현실과 환상이 교묘하게 섞인 인간 세계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흔히 메타 섹션이라는 생소한 문학의 한 유형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의 또 다른 의미와 가치는 이 소설을 통해서 지금까지 우리가 언급했던 작가와 작품들 중에서 걸리버 여행기라는 소설을 관련지어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이 두 작품 모두 환상의 공간, 상상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일보다 더 생생하고 흥미롭게 펼쳐진다는 것입니다. 흔히 인문학적 사고라는 표현을 쓸 때가 있습니다. 과연 인문학적 사고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가 현실에서 보이는 것들은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결과물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좀 난해한 말 같지만 다시 한번 부연 설명을 하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고 느끼고 있고 또는 듣고 있는 이러한 현상들이 과연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출처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절벽 위에서 아름다운 꽃 한 송이가 애처롭게 매달리는 상황을 봤을 때 과연 눈에 보이는 이 단순한 한 송이의 꽃으로 끝나는 느낌인가, 아니면 그 짧은 찰나의 순간 꽃 한 송이를 통해서 여러분의 상상력으로 들어가는 어떤 접점이 될 수 있는가. 즉 보이는 현실과 들리는 현상의 세계는 보이지 않는 상상의 세계를 연결시켜주고 끌어주는 접점의 역할을 합니다. 이 두 개를 동시에 상상하면서 볼 수 있는 능력이 인문학적 상상이라는 본 강의의 주관적인 해석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