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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고전, 고전 소설 리뷰, 고전 소설 의미 해석

루이스 캐롤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소설 특징, 해석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소설 특징, 해석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소설 특징, 해석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소설 특징, 해석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제목 자체만으로 우리 모든 인류에게 이미 강력한 이미지로 각인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특이한 점은 말 그대로 너무나 황당한 이야기가 이 작품의 출판 이후로 탄탄한 스토리의 분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입니다. 원래 작가 루이스 캐럴은 글이나 소설을 쓴 전문작가는 아니었습니다. 수학자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하나의 즉흥적인 이야기로 출발했던 작품입니다. 이 작가가 대학교 교수 시절 학장이었던 헨리 리델의 집에 잠시 하숙하는 기간이 있었고 그의 집에 아이들이 있었는데 그 아이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아이들을 위해 즉흥적으로 지어낸 황당하고 기승전결이 전혀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작가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작가가 어린아이들을 어린아이들 이상의 감정으로 사랑하고 느꼈다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소설의 특징과 내용

이 작품 제 1장의 이야기는 시작 테크닉이 상당히 특이합니다. 여기에서도 알게 모르게 리딩이라는 간단한 사건이 등장합니다. 엘리스가 책만 읽고 있는 언니를 보면서 What are you reading?이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앨리스는 그림도 없는 책을 읽는 언니 옆에서 지루하고 짜증 나는 말투로 언니에게 투정을 부립니다. 그 순간 회중시계를 가진 토끼 한 마리가 급하게 뛰면서 굴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앨리스는 그 토끼를 보고 너무 신기하고 궁금하여 그 토끼를 따라 굴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여기에서 엘리스가 토끼를 따라 굴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입니다. 이 부분의 이야기를 토대로 이후 많은 독자와 작가들이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엘리스가 토끼굴 입구에서 안을 들여다보다 궁금하여 빠지는 순간 Fall, fall, fall down 또는 Down, down, down 이러한 용어가 익숙해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 아이디어들을 응용합니다. 엘리스가 토끼굴로 빨려 들어가는 간단한 상황 설정은 현실과 이야기의 세계로 들어가는 접점이기도 합니다. 일단 엘리스가 이야기 세계로 빠져들어가는 순간 Eat me라는 사인을 보고 약을 마시게 됩니다. 여기에서부터 앨리스에게 상상에서만 가능한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2장에서는 눈물 웅덩이, 3장에서는 코커스 경주와 긴 이야기, 토끼와 작은 빌, 4장에서 애벌레의 충고 여기에서 재미있는 사실은 버섯 위에 앉아서 물담배를 피우는 애벌레를 만나서 버섯을 먹고 몸이 크고 작아지는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제6장 돼지와 후추 이야기, 제7장 미치광이 다과회 또는 파티 이 7장에서 앨리스는 3월 토끼 모자장수 겨울잠 쥐가 모여 파티를 하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8장에서는 여왕의 크로킷 경기장, 9장에서는 모조 거북 이야기, 10장에서는 바닷가재 이야기, 11장에서는 누가 타르트를 훔쳤나 그리고 12장에서는 앨리스의 증언이 나옵니다.

고전의 또 다른 기능

증인으로 나선 앨리스는 왕이 근거 없이 잭을 처형하려고 하는 것에 반대하는 발언을 합니다. 이처럼 앨리스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승전결이나 논리가 전혀 없는 내용과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 우리 인류는 이렇게 비논리적인 황당한 이야기에 중독이 되고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일까? 예를 들어 여러분의 어린 시절 베드 타임 스토리를 상상해보세요. 어린아이들이 말을 배우는 성장 시기에 잠자기 전 부모님으로부터 듣는 베드 타임 스토리에 중독이 되어있고 큰 위안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본래 우리 인간에게 흥미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는 논리가 투명하고 기승전결이 철저한 이야기들이 아닙니다. 스토리에 가장 큰 매력은 기승전결이 없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그 스토리를 통해서 우리의 지적능력이 확장되고 생각의 능력이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즉, 스토리에 대한 본능적인 감각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고전들을 볼 때 기승전결이 명확한 스토리의 구조보다는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상상의 이야기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인류가 현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지적능력이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고전의 또 다른 기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