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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고전, 고전 소설 리뷰, 고전 소설 의미 해석

조너선 스위프트 - 걸리버 여행기 작품 해석

조너선 스위프트 - 걸리버 여행기 작품 해석

조너선 스위프트 - 걸리버 여행기 작품 해석
조너선 스위프트 - 걸리버 여행기 작품 해석

걸리버 여행기 또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고 친숙하고 잘 알려진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작가가 아일랜드 출신의 조너선 스위프트라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모를 수도 있습니다. 야후라는 아주 재미있는 단어가 있습니다. 야후라는 단어는 인터넷 검색 엔진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단어이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인터넷의 개척자 제리 양과 데이비드 파일로가 1944년에 인터넷 검색 엔진 명으로 쓰기 시작한 용어이기도 합니다. 이 용어가 걸리버 여행기 이야기 속에 나온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걸리버 여행기에서 흥미로운 점

걸리버 여행기에 첫 번째 여행지는 소인국 릴리퍼트 그다음은 거인들이 사는 나라 브롭딩낵이라는 작가가 만든 단어들입니다. 그의 세 번째 여행지 천공의 성 이것 또한 우리한테 상당히 익숙하죠. 라퓨타라는 그리고 그의 네 번째 표류된 곳이 영리한 말들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그것은 또한 아주 더럽고 비열하고 도저히 계몽이 불가능한 야후족이 사는 곳이기도 합니다. 참으로 이러한 사실들은 의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걸리버 여행기 속에 나라 종족들 중 가장 비열하고 지능이 낮으면서도 교활하고 사악한 종족의 이름이 21세기 문명사회의 인터넷 검색엔진 이름이 되어버린 아이러니한 사실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걸리버 여행기에 주인공이 후이늠이라는 그런 말의 종족과 나누는 대화 내용은 상당히 지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거기와 아주 상반되는 종족으로 야후족이 있는데 이 야후족의 모든 비열한 행동이나 문명이나 거의 교화 불가능한 이러한 종족이 현대 21세기를 많이 풍자하는 내용으로 회자되기도 합니다. 걸리버 여행기는 이야기는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부터 성인들을 위한 패러디 장르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고 각색되고 있습니다. 특히 걸리버가 영리한 말들과 나누는 대화에는 인간 세상에 위선과 배신 욕심 모순 등을 적나라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많이 등장합니다. 고전을 통한 이러한 인류에 대한 간접적인 풍자의 이해는 고전이 우리에게 유익하다는 막연한 해석보다는 그 이상의 의미 즉 구체적으로 고전이 우리의 사고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상상의 종족 야후 또는 라퓨타 천공의 섬 같은 고유명사 들은 순수한 상상 속의 세계에서 탄생했으나 현실 세계에서 실제 존재하는 어떤 공간 어떤 인물 어떤 고유명사보다도 더 생생하게 우리의 생각 속에 또는 일상 속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학과 과정에서 공부를 할 때 구한말 이후 근대사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 시간에 대통령들의 이름을 현재 초등학생 중학생들한테 물어보면 생생하게 대답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인물들은 우리 역사에서 가깝게 실제로 존재했었던 현실의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걸리버의 소인국 대인국 야후는 실제 존재하지 않았고 허구의 지명 고유명사인데도 불구하고 실제 객체나 인물 지명보다도 우리가 더 익숙하게 알고 있습니다.

픽션과 논픽션의 불가분성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픽션과 논픽션의 불가분성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논리적으로 또는 학문적으로 허구와 실제를 구분하는 지적인 훈련을 많이 합니다. 국어시간에 여러분이 항상 들었던 이것이 픽션이냐 논픽션이냐 허구인가 실제인가를 구분하는 문제도 여러분이 종종 접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현실과 상상의 영역을 구분하는 법을 배우고 또 그런 문제를 풀고 기준을 배우고 강조한 것은 어떻게 보면은 역설적으로 생각해서 픽션과 논픽션 현실과 상상의 세계가 구분되는 것이 명확하지 않고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라는 논리적 질문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글을 읽는다는 것은 문자를 매개체로 상상이라는 가상의 공간에 들어가는 행위기도 합니다. 즉 문장이 의미하는 단어가 의미하는 의미를 통해서 내재와 Internalization라는 스토리텔링에서 우리는 picturing는 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합니다. 독자들이 종종 글이 재미있다 유익했다 라는 공통적 판단의 기저에는 문장을 통해 터득한 가상공간에 대한 느낌과 경험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육체적으로 현실에 존재하면서 스토리의 가상공간을 동시에 경험하는 픽션과 논픽션에 동시성이라는 상황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고전의 유익함 중에 하나는 인류가 수백 년 동안 고민했던 공통적 주제에 대한 이해와 감수성 확장 외에도 고전에서 언급된 방대한 고유명사에 시간적 공간적 영역에 대한 확장성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