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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고전, 고전 소설 리뷰, 고전 소설 의미 해석

오만과 편견 소설 해석과 내용

오만과 편견 소설 해석과 내용

오만과 편견 소설 해석과 내용
오만과 편견 소설 해석과 내용

오만과 편견, 소설의 제목인데 우리 일상생활에 보통 추상명사로 쓰이는 극히 일상적인 단어가 되어버렸습니다. 오만하다 또는 편견이 심하다 또는 오만과 편견으로 가득찼다 등 한 작가의 작품 제목으로 쓰여진 단어가 수백 년에 거쳐 일상적인 단어로 진화를 거듭한 케이스입니다. 우리가 쓰는 개념어나 지식들이 초창기 형성 시기나 과정을 모른다고 해서 그 단어를 잘못 쓰거나 잘못 사용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본 강의에서 이러한 작가와 작품들을 언급하는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특정 작가의 작품에서 등장한 언어가 수백 년 동안 알게 모르게 일상언어에 스며들어 인류에게 미세한 영향을 미치고 그 언어적 영향들이 누적되어 그 언어나 용어 사용자의 언 체계와 사고체계를 지배하고 생각의 패턴과 유형들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즉, 문화적 지식이라는 매우 거시적이고 추상적인 영역을 형상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작품이 쓰여진 것은 1797년 First Impressions, 첫인상이라는 이름으로 쓰여 졌습니다. 그러나 출판업자들에게 거절당하고 초본은 남아있지 않고 1812년에 작가가 다시 써서 1813년 'Pride and Prejudice', '오만과 편견'으로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작품의 내용은 일부 독자들에게 지루하고 평탄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소설의 내용과 해석

이야기 시작 부분에서 베넷 가족에 등장하는 엄마 미세스 베넷의 다섯 딸 제인, 엘리자베스, 메리, 리디아, 캐서린, 키티에 대한 엄마의 이기적 애착은 오늘날 딸들을 좋은 남자, 좋은 집안에 시집 보내고 싶은 현대판 열혈 엄마에 못지않습니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영문학에서도 매우 심도있게 읽히고 다루어지는 작품 중에 하나입니다. 아카데믹한 태도로 작품을 분석하고 비평할 수 있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문학을 전공하는 사람처럼 심도있게 자세하게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이러한 소설을 절대로 접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작가의 작품들은 이미 영화나 드라마로도 많이 제작되어 있고 번역본도 다양하게 출판되어 있습니다. 텍스트 리딩에 대한 테스트나 리딩 후에 학습활동 같은 의무적이고 부담되는 학습 행위의 일환으로 이러한 고전을 읽는다면 이 고전이 추구하는 의미 있는 부분들을 많이 놓칠 수도 있습니다. 이 고전 리딩에 대한 학습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마시고 글에 대한 제목처럼 선입견 편견을 버리고 숨 쉬듯 주변 경관을 바라보듯 자연스럽게 읽어보는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꼭 명심해야 할 것은 단어와 문장의 의미를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음식을 씹어삼키듯 음미하는 독서 방식입니다. 이 작가의 가장 큰 매력은 단어와 문장이 지니는 평범한 의미들을 엮어서 상황과 인물들의 심리 묘사를 자극적이지 않게 그러나 매우 의미심장한 섬세함으로 때론 신랄하게 때론 코믹하게 꿰뚫는 표현을 했다는 것입니다. 다섯 딸을 가진 욕심 많은 엄마가 좋은 사윗감들을 얻기 위해 좌충우돌 상황을 겪고 나름대로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다섯 딸들의 나름대로 독특한 캐릭터들이 의미 있게 재미있게 표현이 됩니다. 박진감 넘치고 드라마틱한 사건은 없지만 나름대로 진지하고 심각한 사건들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오늘날 모든 가정에서 젊은 남자와 결혼이라는 사건을 계기로 겪게 되는 상대방에 대한 기대, 오해, 편견은 그때나 지금이나 시대를 초월해서 겪게 되는 삶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작품의 일부 앞부분에서 다시가 파티에서 엘리자베스에 대한 의견을 묻자 아주 재미있는 표현이 나옵니다. 다시가 말하기를 'She is tolerable but not handsome enough to tempt me' 라고 무심하게 내뱉는 것을 엘리자베스가 약간 떨어진 곳에서 우연히 자기에 대한 다시의 편견과 선입견 짙은 말을 듣게 됩니다. 굳이 의역한다면 tolerable 봐줄만 한데 또는 참을만 한데 라는 표현이고요. 또 tempt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유혹하다, 꼬시다. 그러나 not handsome enough 여기서 handsome은 남자한테 쓰이는 잘생긴 이런 표현이라기보다는 이때 당시 영어식 표현은 아주 예쁜, 아름다운 beautiful에 대치되는 단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러나 다시가 말하기를 나를 꼬시기엔 별로 예쁜 거 같지 않다 라는 아주 생김새가 별론 거 같은데 라는 정도로 의역이 되겠습니다. 여기서부터 이 두 남녀 간의 상대방에 대한 자기 방식의 해석, 판단, 상상의 나라가 펼쳐지면서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결혼이라는 결말을 향해 많은 이야기들이 얽히면서 사건이 전개가 됩니다.

또 다른 작품 'Sense And Sensibility'

이 작가의 또 다른 소설, Sense And Sensibility 라는 작품 있습니다. 이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감성, 이성, 느낌 등 우리 내면의 섬세한 감정의 변화를 매우 일상적인 남녀 관계의 사건을 통해서 섬세하게 표현된 작품입니다. 작가의 작품이 쓰여질 당시 유럽에서는 나폴레옹 전쟁, 프랑스 혁명 같은 그때 당시 역사적으로 최대 혼란을 겪는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일부 비평가들은 작가가 국내외적으로 혁명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많은 사람들이 전쟁에서 목숨을 잃고 이러한 큰 사건이 일어날 때 극히 일반적이고 소소한 일상적인 사랑 이야기에 빠져 시대를 대변하지 못하는 작품들을 썼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독자들이 이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서 어떻게 영향을 받고 문학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독자의 주관적인 해석입니다. 고전의 힘과 매력은 시공을 초월하여 독자에게 필요한 어떤 것도 충족시켜줄 수 있고 제공해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주관적이든 객관적이든 타인의 대중적인 해석과 시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때때로 독자가 고전에 매료되어 이야기에 몰입될 때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동은 마치 이 책이 수백 년 전 먼 곳에서 이국땅에서 비록 다른 언어지만 지금의 나를 위해서 쓰여진 이야기 같은 감동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배우 앰마 토마슨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각색하여 영화화하면서 역사에서 희미해져가는 작가를 재탄생시킨 공로로 많은 수상을 했습니다. 특히 'Sense And Sensibility'와 앰마의 각색 과정에서 본인의 우울증이 치료되는 경험을 했다는 일화는 상당히 유명합니다.